수면내시경 전 매니큐어, 젤 네일, 봉숭아물 꼭 제거해야 할까요?

수면내시경 전 매니큐어, 젤 네일, 봉숭아물 꼭 제거해야 할까요?

건강검진을 위해 수면내시경을 앞두고 있다면, 안내문에 적힌 "매니큐어를 지우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셨을 겁니다. 단순히 병원 규칙일까요? 아니면 과학적 근거가 있는 필수 조치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수면내시경 전 매니큐어, 젤 네일, 봉숭아물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수면내시경

왜 매니큐어, 젤 네일, 봉숭아물을 제거해야 할까요?

수면내시경은 마취가 동반되는 검사입니다. 이때 환자의 산소포화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손가락에 센서를 부착하게 되는데, 이 센서는 손톱에 빛을 투과시켜 혈액 속 산소 농도를 측정합니다. 그러나 매니큐어, 젤 네일, 네일스티커, 봉숭아물 등이 손톱을 덮고 있으면 빛의 투과를 방해해 정확한 수치 확인이 어렵습니다.

산소포화도 측정

💡 산소포화도는 마취 중 환자의 호흡상태를 파악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정확한 수치 확인이 안 되면 위급상황 대처가 지연될 수 있어 반드시 사전 제거가 필요합니다.

정상적인 산소포화도 수치: 95% ~ 100%
이 수치가 90% 이하로 떨어지면 저산소증으로 분류되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손가락이 아니면 다른 곳으로 측정 못하나요?

산소포화도는 귓불이나 발가락으로도 측정할 수 있지만, 손가락이 가장 안정적이고 편리합니다. 특히 수술방은 기온이 낮아 말초혈관 수축으로 인해 센서 오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손가락 여러 곳을 교체하며 측정할 수 있도록 손 전체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제거 기준은?

• 양손 모두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 원칙
• 불가피한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 최소 2개 이상의 손가락은 깨끗하게 유지
• 봉숭아물도 색이 짙으면 제거 권장

※ 단, 어떤 손가락을 남길지는 환자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시술 의료진과 사전 협의해야 안전합니다.

매니큐어, 젤 네일, 봉숭아물 제거 방법

• 매니큐어: 아세톤을 화장솜에 적셔 손톱에 10초 정도 올린 후 부드럽게 문질러 닦아냅니다.
• 젤 네일: 네일숍에서 전문가에게 제거를 받거나, 아세톤에 적신 솜을 주방용 알루미늄 호일로 손가락 하나씩 감싸 10~15분 후 제거합니다. 절대 손톱에서 억지로 뜯지 마세요.
• 봉숭아물: 자연스럽게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색이 짙은 경우 미백 전용 리무버나 레몬즙·베이킹소다 등을 이용해 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발톱은 괜찮을까?

수술 부위에 따라 산소포화도 측정을 발가락에서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손톱뿐 아니라 발톱의 매니큐어, 젤 네일도 가능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페디큐어가 짙거나 젤로 되어 있는 경우 빛의 투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는 괜찮나요?

간단한 국소마취 시술에는 보통 매니큐어 제거가 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검사 도중 알레르기 반응이나 과다출혈로 인해 응급 전신마취로 전환되는 상황도 실제로 존재하므로, 마취가 예정되어 있다면 어떤 경우든 미리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런 분들은 특히 주의하세요

대상	주의 이유
고령자	산소포화도 감시 필수, 체온 저하 우려
임신부	위급시 마취 전환 가능성 있음
심혈관 질환자	모니터링 정확도 매우 중요
소아	장시간 관찰 필요

✅ 수면내시경 전 준비 체크리스트

• 양손, 발톱 매니큐어/젤네일/봉숭아물 제거
• 액세서리 제거
• 약물 복용 내역 의료진에 사전 전달
• 항응고제는 5~7일 전 중단 여부 확인

마무리하며

수면내시경이나 수술 등 마취가 필요한 검사 전에는 매니큐어, 젤 네일, 봉숭아물을 꼭 제거하는 것이 환자의 안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입니다. 단순히 병원 규칙이 아니라, 정확한 산소포화도 측정을 위한 중요한 조치입니다.

작은 실천이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손발톱 관리, 하지만 그것이 건강검진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줍니다.

 

※ 출처 및 참고 링크

• 하이닥 건강정보 기사

수면내시경 전 네일아트 제거하세요… "봉숭아물도 안 되나요?"[팩트진찰대] -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