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 년말이면 힘들게 금식하고 건강검진 받는 분들 많으시죠? 검진 전에 실 컷 맛있는 것 먹어두자며 치킨에 술에 떡볶이 등 잔뜩 드신 분 있으실 겁니다. 9시까지 잘 먹고, 밤 12시까지 물만 마시다가 아침에 공복으로 병원에 가서 무사히 검사를 마쳤습니다. 위에 염증이 심해서 추가 검사 나갔으니 일주일 뒤에 결과 들으러 내원하라고 합니다. 일주일 동안 큰 병 아닌가 걱정 했는데, 다행히 암은 아니고 헬리코박터균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긴장된 가슴 쓸어내리며 약 받아 가서 먹는데, 두통도 오고 속도 뒤집어 질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닌 듯한 2주간의 제균치료. 이대로 이 약을 먹어도 되는가? 안 먹으면 안되나? 균이 있다고 하는데, 가족과 식사는 해도 되는가? 오랜 만에 손주 봐주기로 했는데, 아이한테 옮기는 건 아닌가? 이런저런 궁금중에 병원에 전화 하고 싶습니다. 이런 분들 위해 오늘 글 올립니다.
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란?
- 위 점막에 감염되는 나선형의 세균
- 위산에서도 생존 가능하며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음
- 주로 입-입(구강) 또는 분변-구강 경로로 감염됨
2. 헬리코박터균 감염 증상
✅ 무증상 감염이 흔함 (약 80%)
✅ 증상이 나타날 경우:
- 만성 위염 (속 쓰림, 위 불편감)
-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명치 통증, 속쓰림, 구토, 체중 감소)
- 위암 위험 증가 (장기 감염 시 위암 발병 가능성 높아짐)
- 소화불량, 헛배부름, 잦은 트림
3. 헬리코박터균 진단 방법
검사 방법 특징 장점 단점요소호기 검사 (UBT, Urea Breath Test) |
요소 분해 능력을 이용한 호기 검사 | 비침습적, 간편함 | 검사 전 4시간 금식 필요 |
혈액 검사 (항체 검사) | 혈액 내 헬리코박터균 항체 확인 | 빠른 검사 가능 | 과거 감염과 구분 어려움 |
대변 항원 검사 (Stool Antigen Test, SAT) |
대변에서 헬리코박터균 항원 검사 | 민감도 높음, 비침습적 | 검사 전 위산 억제제 중단 필요 |
위내시경 조직 검사 | 위 점막 조직을 직접 채취 후 균 확인 | 가장 정확한 검사 | 내시경 필요, 침습적 |
4. 헬리코박터균 치료 방법
✅ 1차 치료 (3제 요법 or 4제 요법, 7~14일간 복용)
- 3제 요법 (PPI + 항생제 2종)
-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위산 억제제 (예: 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 항생제: 클라리트로마이신 + 아목시실린 or 메트로니다졸
- 4제 요법 (PPI + 항생제 2종 + 비스무스)
- 3제 요법에 비스무스 제제 추가 → 내성 발생 시 사용
✅ 2차 치료 (1차 치료 실패 시)
- 항생제 조합 변경 (레보플록사신, 테트라사이클린 등)
✅ 추적 검사
- 치료 후 4주 이상 경과 후 재검사 필요 (요소호기 검사 또는 대변 항원 검사)
- 보통 2개월 후 공복4시간 유지 상태에서 UBT 검사 진행

제균치료 약을 받아왔는데, 먹는게 쉽지 않습니다. 속도 불편하고 두통이 오는 분도 있습니다. 먹어도 되나이런저런 걱정이 몰려옵니다. 이런 분들 위해 정리했습니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제균 치료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와 항생제 2~3종을 병용하여 진행됩니다.
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는 약물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1. 주요 약제와 부작용 정리
약제 약물 종류 주요 부작용프로톤펌프억제제 (PPI) (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등) |
위산 분비 억제 | 두통, 설사, 변비, 복부팽만감, 비타민 B12 결핍 가능성 |
클라리트로마이신 (Clarithromycin) | 항생제 (Macrolide) | 미각 이상(금속 맛), 위장 장애(메스꺼움, 설사), 간 기능 이상 가능 |
아목시실린 (Amoxicillin) | 항생제 (β-락탐계) | 발진, 설사, 알레르기 반응,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
메트로니다졸 (Metronidazole) | 항생제 (Nitroimidazole계) | 구토, 금속 맛, 알코올 섭취 시 심한 구역·구토(항부정맥 반응) |
테트라사이클린 (Tetracycline) | 항생제 (Tetracycline계) | 위장 장애, 광과민 반응, 간 독성 가능 |
비스무스 (Bismuth subcitrate) | 보호제(위 점막 보호) | 흑색 변, 변비, 메스꺼움, 드물게 신경 독성 |
2. 대표적인 부작용과 대처법
(1) 위장 장애 (가장 흔한 부작용, 10~20%)
- 증상: 속 쓰림,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 구토, 메스꺼움
- 원인: 항생제와 PPI가 위장 내 정상 균총을 변화시키고 위산 분비를 억제
- 대처법:
- 식사 후 약을 복용하여 위 자극을 줄임
-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복용하여 장내 균총 보호
(2) 미각 이상 (금속 맛, 쓴맛)
- 주로 클라리트로마이신과 메트로니다졸 복용 시 발생
- 치료 중단 후 자연적으로 회복됨
- 대처법: 물을 자주 마시고, 신맛이 나는 음식(레몬 등) 섭취
(3) 설사 및 장내 균총 변화 (항생제 연관 설사)
- 일부 항생제가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켜 설사 발생
- 드물게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심한 설사) 유발 가능
- 대처법: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수분 섭취 증가
(4) 피부 발진 및 알레르기 반응
- 주로 아목시실린에서 발생
- 가벼운 발진은 항히스타민제로 조절 가능하지만, 심한 알레르기(두드러기, 호흡 곤란) 시 즉시 병원 방문 필요
(5) 비스무스로 인한 흑색 변
- 비스무스 제제는 위장 보호 역할을 하지만, 일시적으로 변이 검게 변할 수 있음
- 대처법: 정상적인 현상으로 치료 중단 필요 없음
(6) 광과민 반응 (햇빛에 민감해짐)
- 테트라사이클린 복용 시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 발진, 화상 위험 증가
- 대처법: 선크림 사용, 긴 옷 착용, 햇빛 피하기
(7) 알코올 섭취 시 심한 반응 (메트로니다졸)
- 메트로니다졸은 항부정맥 반응(심한 구역·구토, 두근거림, 저혈압) 유발 가능
- 대처법: 치료 기간 동안 절대 금주
3. 치료 중 부작용 발생 시 대체 요법
발생한 부작용 원인약물 대체 약물위장 장애 | PPI | 다른 PPI (ex. 오메프라졸 → 에소메프라졸) |
심한 미각 이상 | 클라리트로마이신 | 레보플록사신 |
설사 | 아목시실린 | 무페넴(Mupenem) 또는 테트라사이클린 |
알레르기 반응 | 아목시실린 | 메트로니다졸 또는 레보플록사신 |
광과민 반응 | 테트라사이클린 | 아목시실린 또는 메트로니다졸 |
💡 치료 중 부작용이 심한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 교체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4. 결론 요약
주요 부작용 | 위장 장애, 미각 이상, 설사, 피부 발진, 흑색 변, 광과민 반응, 알코올 반응 |
위장 장애 완화법 | 식사 후 복용, 유산균 섭취 |
미각 이상 해결법 | 물 자주 마시기, 신맛 음식 섭취 |
설사 예방 | 유산균 복용, 수분 보충 |
광과민 반응 예방 | 선크림 사용, 햇빛 차단 |
금지 사항 | 메트로니다졸 복용 중 알코올 섭취 금지 |
💡 헬리코박터균 치료는 7~14일간 약물 복용이 필수이며, 부작용이 발생해도 중단하면 치료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적절한 대처법을 적용하여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시 가족과 식사 함께 해도 되는지?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 pylori)은 가족 간 감염이 가능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감염 예방 수칙을 지키면 같이 식사하는 것이 완전히 금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과 식사 시 주의사항 (감염 예방 수칙)
1️⃣ 식기(숟가락, 젓가락, 접시) 공유 금지
- 가족끼리도 각자 개인 식기 사용
- 찌개나 반찬을 공동으로 먹지 않고 개인 접시에 덜어 먹기
2️⃣ 음식 씹어 먹여주기 금지
- 부모가 아이에게 음식을 씹어서 주거나, 같은 숟가락으로 먹이는 행동을 피하기
3️⃣ 손 씻기 생활화
-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기
4️⃣ 위생적인 음식 섭취
- 물은 끓여 마시고, 조리된 음식을 섭취
- 날음식(특히 해산물) 섭취 시 위생 관리 철저
5️⃣ 가족 중 감염자가 있다면 가족 검사 권장
- 가족 내 전파 위험이 높으므로, 가족 구성원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음
- 특히 위염, 위궤양,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 검사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