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수술, 소아마취가 걱정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자녀의 수술을 앞두고 부모님의 마음은 누구보다 무겁습니다. 특히 수술보다 더 걱정되는 것이 바로 소아 마취입니다. "혹시 마취로 머리가 나빠지지는 않을까?", "아직 어리니까 더 위험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함은 당연한 감정이에요. 이 글은 소아 마취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를 풀고,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부모님의 입장에서 쉽게 풀어 설명해드립니다.

마취란 무엇인가요?
마취는 수술이나 처치 중 통증과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의식이나 감각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의료행위입니다. 크게 전신 마취, 국소 마취, 진정 마취(MAC) 등으로 나뉘며, 소아 수술에서는 대부분 전신 마취나 MAC이 사용됩니다.
소아 마취, 정말 위험하지 않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대부분의 소아 마취는 매우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숙련된 마취과 전문의가 아이의 나이, 체중,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약물 용량을 조절하고, 수술 내내 호흡과 심장박동 등을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생아나 미숙아, 기저 질환이 있는 아이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정상 발달 소아는 안전하게 마취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신 마취를 하면 아이 머리가 나빠지나요?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이에요. 그러나 단발성의 전신 마취가 아이의 인지 능력이나 두뇌 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준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2019년 서울대학교병원 소아마취통증의학과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한두 번의 전신 마취는 뇌 기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만 생후 3세 미만 아이가 반복적으로 장시간 마취를 받는 경우에 대한 일부 연구 결과가 있긴 하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일반적인 경우에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뇌손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수술중에 뇌손상이 생기면 지능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술중 스트레스, 출혈로 인한 혈압의 급격한 변화, 허혈 등 여러 상황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취 자체보다는 이런 손상을 줄이기위해 의료진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아 마취의 종류와 차이점
마취 종류 | 설명 | 의식 유무 | 사용 예시 |
---|---|---|---|
진정 마취 | 가볍게 졸리는 상태로 만들어 통증과 불안을 낮춤 외래에서도 시행 가능 |
있음 | 소규모 치과 수술,MRI, 소독, 채혈 등 |
MAC (감시하 진정) |
진정과 진통을 병행하며 의식은 유지, 얕은 진정~깊은 진정~전신마취 직전까지 자유롭게 조절, 마취과 전문의가 시행 | 있음 | 간단 수술, 조직검사 |
국소마취 | 수술 부위의 감각만 차단하여 통증을 없앰 진정제가 함께 사용되기도 함 |
있음 | 피부 절개, 농양배농, 작은 손가락수술, 발가락 수술 |
척수마취 | 소아에서는 신생아 및 영아기에만 제한적 시행, 하반신만 감각 차단됨 | 있음 | 신생아의 서혜부 탈장수술, 하지수술 |
전신 마취 | 마취과 전문의가 시행하며, 의식을 완전히 잃고 깊은 수면상태에서 수술 진행, 기도확보를 위한 기관삽관 또는 후두마스크 삽입 필수, 자가 호흡 없이 인공호흡기 사용 | 없음 | 복부, 심장, 정형외과 수술 등 |
감기 기운이 있는데 마취해도 괜찮을까요?
아이가 콧물이나 기침을 하고 있을 때, 마취가 가능할지 고민되시죠? 일반적인 감기 증상만으로는 마취가 반드시 금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래가 많거나 고열, 기침이 심한 경우는 마취 중 호흡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술 전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안전을 위해 수술을 미루는 경우도 흔합니다.
마취 전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수술 전 금식을 잘 지켜줘야 합니다.
기침이나 발열이 있는 아이는 수술 후에 호흡기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수술 전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감기에 걸렸다면 급하지 않은 수술은 2~4주 후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전 보호자의 불안도는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보호자부터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취 후, 집에서 무엇을 신경 써야 할까요?
수술 후 회복기에 아이가 편안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부모님의 도움이 중요해요. 의식이 돌아오더라도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속이 울렁거릴 수도 있습니다. 호흡 상태, 피부색, 통증 호소 여부, 구토 여부를 잘 관찰해 주세요. 또한 의료진이 안내한 대로 식사 시작 시점과 활동 범위를 지켜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서울대병원 소아마취과 전문정보 보러가기 Q1. 아이가 마취에서 깬 후 가장 먼저 뭘 살펴야 하나요?
A. 숨을 잘 쉬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가슴이 고르게 오르내리는지, 숨소리가 이상하진 않은지 살펴보세요.
숨이 느려지거나 안 쉬는 것 같다면 바로 의료진을 부르셔야 합니다.
Q2. 아이 얼굴이 좀 창백하거나 입술이 퍼랗게 보여요. 괜찮은 건가요?
A. 아니요, 얼굴이나 입술이 퍼랗거나 창백하면 산소가 부족한 신호일 수 있어요.
이런 경우 지체 없이 간호사나 의사에게 알려야 해요.
Q3. 아이가 아프다고 말하거나, 울면서 몸을 비틀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마취에서 깬 후 아이가 수술 부위가 아프거나 불편할 수 있어요.
이럴 땐 보호자가 아이를 안심시키고, 바로 의료진에게 통증 조절을 요청하세요.
참고로, 울음도 통증의 표현일 수 있어요.
Q4. 아이가 갑자기 울렁거린다고 해요. 구토할 것 같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구토는 마취 후 흔히 생길 수 있어요.
머리를 옆으로 돌려 토한 것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구토나 울렁거림이 계속되면 간호사에게 알려 항구토제를 투여받을 수 있어요.
Q5. 아이가 자꾸 졸린 듯 눈을 못 뜨거나 반응이 느려요. 괜찮은 걸까요?
A. 마취 직후엔 약이 아직 남아 있어 아이가 졸리거나 멍한 상태일 수 있어요.
하지만 숨을 잘 쉬고, 얼굴빛이 괜찮고, 천천히라도 반응하면 정상 회복 과정입니다.
단, 호흡이 느려지거나 깨워도 반응이 없으면 의료진에게 즉시 알리세요.
마무리하며
자녀의 마취는 누구에게나 낯설고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의료진과 충분히 소통하고, 아이의 상태를 함께 살핀다면 안전하게 잘 이겨낼 수 있어요. 오늘 전달드린 내용이 부모님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렸길 바랍니다.
📚 참고 자료 및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소아마취통증의학과 공식자료
- 이지현 교수 유튜브 강연 (서울대병원)
-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제공된 의학정보는 일반적인 사항으로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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