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수치(AST, ALT) 높게 나왔을 때, 무조건 병원 가야 할까?

간 수치(AST, ALT) 높게 나왔을 때, 무조건 병원 가야 할까?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보았는데, AST(GOT), ALT(GPT) 수치가 정상보다 높다고 표시되었나요? 처음 간 수치 이상 소견을 접하면 누구나 놀라고 걱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이 수치만으로 병원에 바로 가야 하는 걸까요? 오늘은 간 수치의 의미와 함께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자세히 정리해드릴게요.

 

1. AST와 ALT는 무엇을 의미할까?

AST와 ALT는 간세포 안에 존재하는 효소입니다. 간세포가 손상되면 이 효소가 혈액 속으로 나오게 되어, 혈액검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타납니다. 정상 수치는 보통 40U/L 이하이며, 이보다 높으면 간에 어떤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나타냅니다.

 

2. 간 수치가 높아지는 흔한 원인

• 과도한 음주 (술을 마신 다음날에도 수치가 일시적으로 올라감)
• 지방간 (과체중, 고지방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발생)
• 약물 복용 (해열제, 항생제, 건강기능식품 등 일부 성분이 간에 부담)
• 바이러스성 간염 (A형, B형, C형 등)
• 과도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 생리적 요인

 

3. 수치만 보고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간 수치 상승이 병원 진료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 AST, ALT 수치가 2~3배 이상 높게 나왔을 때
• 간 수치 이상이 두 번 이상 반복되었을 때
• 피로, 황달, 소화 불량 등 자각 증상이 동반될 때
• B형 또는 C형 간염 보균자이거나 간 질환 가족력이 있을 때

일시적인 상승이라면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2~3개월 후 재검사를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4. 생활습관 개선이 먼저일 때도 있어요

간은 침묵의 장기이지만 회복력도 강한 장기입니다. 수치가 살짝 높았을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습관 개선으로 수치가 자연스럽게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어요:

• 금주 또는 음주량 줄이기
• 가공식품, 기름진 음식 줄이고 식이섬유 섭취 늘리기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 건강보조제 무분별한 복용 중단

간 수치는 내 몸의 생활 습관을 보여주는 거울일 수 있어요.

 

마무리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병원에 달려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수치의 높이와 함께 몸의 증상, 생활습관, 가족력 등을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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