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혈당의 정의
혈당(血糖, Blood Sugar)이란 혈액 속에 포함된 포도당(Glucose)의 농도를 의미합니다. 포도당은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이 소화 및 흡수 과정을 거쳐 혈액 내에 공급되는 에너지원으로, 인체의 세포들이 이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생성합니다. 특히 뇌와 근육 같은 주요 장기는 혈당을 연료로 사용하며, 혈당 수치는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혈당의 균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으면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혈당의 정상수치
혈당 수치는 식사 여부와 시간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정상 범위로 간주합니다.
- 공복 혈당 (Fasting Blood Sugar, FBS): 70~99 mg/dL(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당)
- 식후 2시간 혈당 (Postprandial Blood Sugar): 140 mg/dL 미만
(식사 후 2시간이 지난 후 측정한 혈당) - 당화혈색소 (HbA1c): 5.7% 미만(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지표)
혈당 수치가 공복 기준 100~125 mg/dL이면 '공복 혈당 장애(당뇨 전 단계)'로, 126 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 또한, 식후 2시간 혈당이 140~199 mg/dL이면 내당능 장애(당뇨 전 단계), 200 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판단됩니다.
3. 혈당 체크 방법
혈당은 개인이 직접 가정에서 체크할 수도 있으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가정에서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혈당 측정기 및 채혈기 준비: 깨끗한 상태에서 혈당 측정기를 준비하고, 손을 깨끗이 씻어 감염 위험을 줄입니다.
- 손가락 채혈: 채혈기를 이용해 손가락 끝을 가볍게 찔러 소량의 혈액을 채취합니다.
- 측정지(스트립)에 혈액 묻히기: 혈당 측정기의 테스트 스트립에 혈액 한 방울을 떨어뜨립니다.
- 측정값 확인: 몇 초 후 혈당 측정기에 표시되는 수치를 확인하고 기록합니다.
- 정확한 측정을 위한 주의사항: 식사 여부, 운동 후 측정 시간 등을 고려하여 매일 같은 조건에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서는 공복 혈당 검사, 경구 당부하 검사(OGTT), 당화혈색소 검사 등을 통해 혈당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혈당 관리 시 주의사항
혈당 수치를 건강한 범위 내에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 규칙적인 식사: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균형 잡힌 식사를 합니다. 특히 탄수화물 섭취량을 조절하고, 정제된 탄수화물보다는 복합 탄수화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적절한 운동: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단,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운동 전후 혈당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명상, 심호흡, 취미 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수분 섭취: 충분한 물을 섭취하여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 약물 및 인슐린 관리: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 처방받은 약물이나 인슐린을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변경하면 안 됩니다.
- 정기적인 혈당 체크: 혈당 변화를 꾸준히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저혈당(혈당 70 mg/dL 이하)과 고혈당(혈당 200 mg/dL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대처해야 합니다.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빠르게 흡수되는 탄수화물(사탕, 주스 등)을 섭취하고,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 의사의 조언을 받아야 합니다.
혈당 조절은 당뇨 예방뿐만 아니라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